만약 처음 가입하는 상품인데 30세, 100세 만기를 고민 중이라면 주저 없이 100세만기를 권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20~30세 만기의 상품에 가입이 되어 있고, 보험료 납입이 끝나가고 있다면 이전 상품을 해지하고 100세로 갈아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만기 시 만기환급금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100세 만기로 가입하면 유리한 특약들만을 추가로 보완하도록 하자. 예를 들어 점차 보장이 축소되고 있는 암, 대부분 상품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지 않는 뇌혈관질환/심장질환, 비갱신이 아닌 갱신형으로 변경되고 있는 질병수술비 등이 해당된다. 이 보장들은 정액으로 보장되기 때문에 기존 보험상품에 동일한 특약이 있더라도 추가로 정액 지급이 된다. 비례보상으로 중복가입이 불가한 실손의료비특약은 만기시점에 단독실손의료보험 상품으로 추가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자녀의 보장을 100세까지 부모가 책임져야 할까 하는 고민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납입기간을 최장으로 하여, 초기의 보험료는 부모가 납입을 하다가 차후 자녀에게 납입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납입 기간이 길 경우 매달 내는 보험료가 적어져 부모가 납입하는 동안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80세 만기 상품인데 100세까지 꼭 필요할까?

이 경우야 말로 가장 고민이 된다. 80세까지 가입되어 있는데 100세 보장 꼭 필요할까? 80세까지 보장받았는데 이왕이면 100세까지 추가하는 것이 좋을까? 막상 추가 가입을 하자니 80세까지 중복되는 부분이 대부분이다.
자녀 보험은 진단비, 수술, 입원비가 고액으로 보장되는 경우도 많아서, 추가로 가입할 경우 80세 이후 100세까지 비어있는 보장을 채우려다 오히려 80세까지 적정금액 이상으로 불필요하게 중복 보장될 가능성이 크다. 불필요한 보험료를 납입하게 될 수 있으므로, 추가 가입 시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자녀를 위해 내가 부담할 수 있는 보험료의 상한선을 정해보는 것도 좋다. 최근 어린이보험의 평균 보험료가 5~7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도록 하자. 보험료의 상한선은 개인의 경제적 상황, 자녀의 수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추가로 내가 부담할 수 있는 보험료 내에서 납입기간을 늘려 매달 납입하는 보험료를 낮추거나, 우선순위의 보장만을 추가하도록 하자.

● 100세 만기 상품인데 보장금액이 너무 적은 건 아닐까?

 
이미 100세 만기의 보험상품에 가입되어 있고, 실손의료비특약까지 준비되어 있다면, 부족한 부분이나 빠진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 보도록 하자.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점차 보장이 축소되고 있는 암, 대부분 상품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지 않는 뇌혈관질환/심장질환 보장, 비갱신이 아닌 갱신형으로 변경되고 있는 질병수술비 등이 빠져있다면 추가로 가입하거나 보완하는 것이 좋다.

100세 만기로 보장을 보완하고자 할 때에는 생명보험상품보다는 손해보험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생명보험상품은 주계약 내에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이 종합적으로 보장이 되므로 내게 필요한 보장만을 선택하기에 불편한 점이 있다. 물론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등 종합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면 손해보험상품과 비교하여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도록 하자.
손해보험 상품 대부분 만 15세 이상인 경우에만 상해사망, 질병사망을 추가하거나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특약이 있으며 만15세 미만 시에는 필요한 특약을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손해보험사의 어린이보험 중에는 만15세 이상을 넘어 20세까지 가입 가능한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이 중에는 만 15세~ 20세 예비 성인들을 타켓으로 하여, 만15세 이상 성인대상으로 가입 가능한 상품보다 보장금액 한도가 높거나, 가입 시 사망에 대한 의무 가입이 없는 등 인수 조건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